▲SK그룹이 자체 개발한 '사피온'으로 AI반도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SKT 뉴스룸)

[김부삼 기자]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의 등장으로 AI 산업 시장의 대격변이 예고되면서 우리 정부도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 인재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AI반도체, AI·소프트웨어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해 AI반도체 대학원을 신설하고 대학당 164억원에 달하는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음달 17일까지 약 한 달 동안 AI반도체 산업의 석·박사 고급 인재양성을 위한 AI반도체 대학원 사업 공고를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국가 전략기술이자 경제 안보의 핵심 품목인 AI반도체 분야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유망 신시장 창출을 위해 신설됐다. 올해 3개의 대학원을 선정해 대학당 연 30억원(`23년 14억원), 2028년까지 6년 간 총 164억원 수준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향후 6년간 세계적인 수준의 AI반도체 설계 및 AI·소프트웨어 전문 고급인재 약 500여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입생 교육은 올해 가을학기부터 시작된다.
이를 위해 대학에서는 AI반도체 설계 및 소프트웨어·AI 역량 확보가 가능한 특화 교육과정을 구성해야 하고, 시스템 소프트웨어 관련 전문가 등 우수 연구진을 확보(전임교원 7인 이상)해야 한다.
또한 반도체 제작 경험 등 실전 역량 제고를 위해 기업 참여형 프로젝트 등 교과목을 구성하고, 이와 연계한 기업 인턴십, 팹리스 학생 창업 지원 등 산학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과기정통부 또한 세계 최고 수준의 AI반도체 분야 대학과 공동 연구·교육을 지원해 세계적 역량을 갖춘 고급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전영수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정책관은 "데이터센터·자율주행·사물인터넷 등 AI의 전 산업 확산에 따라 다양한 분야로 AI반도체 활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AI반도체 대학원 등 디지털 첨단분야 인재양성을 통해 미래 유망 분야 산업 생태계 조성을 더욱 공고히 하고, 국가 기술주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부삼 기자 kbs6145@naver.com 김부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