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는 16일 양평군 지평리전투 전적비 일대에서 ‘제72주년 지평리전투 전승기념행사’를 거행했다.

지평리전투는 1951년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지평리에서 일어난 전투로 중공군 4차 공세시 미(美) 2사단 23연대와 배속된 프랑스대대 등 5,600여명의 유엔군이 10배가 넘는 중공군 3개 사단 6만여명의 집중공격을 막아낸 역사적인 전투이다.

지평리전투는 6·25전쟁시 중공군 개입 이후 유엔군이 처음으로 승리한 전투로서, 이후 전세를 만회한 유엔군과 국군이 재반격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6·25전쟁사에서 큰 의의가 있는 지평리전투 기념행사는 2010년 ‘지평리전투 상기행사’로 시작해 2016년 유엔군이 중공군과의 전투에서 승리한 최초의 전투라는 점을 부각해 ‘지평리전투 전승 기념식’으로 실시해왔으며, 정전협정 및 한·미동맹 70주년이자 한·불수교 136주년을 맞은 올해부터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주관으로 확대 시행하게 되었다.

이날 행사에는 전동진 지작사령관 주관으로 시행되었고, 한기호· 김선교 국회의원, 필립 르포르 주한프랑스대사, 조이 사쿠라이 주한미대사관 공관차석, 전진선 양평군수, 앤드류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 데이브 레스퍼런스 미(美) 2사단장, 나치만 서울지방보훈청장, 그리고 양평군 6·25참전전우회 및 월남전참전 전우회 대표 및 참전용사, 지작사 예하의 주요 지휘관과 장병들도 참석했다.

전승기념행사에는 지평리전투 당시 프랑스대대 소속으로 직접 전투에 참가했던 박동하옹(94세)도 참석했으며, 박동하옹은 지난 해 6·25전쟁시 무공으로 프랑스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슈발리에’를 수여받았다.

전동진 지작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지평리전투의 위대한 승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목숨바쳐 싸운 유엔군과 국군 참전 용사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하며, “지평리전투의 값진 승리와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고, 강력한 한미동맹 연합방위태세와 실전적이고 실질적인 전투준비를 통한 결전태세를 확립하여 북한이 어떠한 도발도 엄두 낼 수 없도록 대비태세를 완비하고, 만일 적들이 도발하면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단호히 응징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섭 국방장관도 대독된 축사를 통해 “우리는 대한민국을 위해 피와 땀을 흘리며 싸웠던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며, ‘튼튼한 국방, 과학기술 강군‘ 건설에 매진하여 유엔군과 참전용사들께서 지켜낸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강한 힘으로 뒷받침함은 물론, 국제평화를 위한 기여도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