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경기 안양시 인덕원과 화성시 동탄신도시를 연결하는 지하철 '인동선' 건설과 관련해 안양·의왕·수원·용인·화성시 등 관련 지하철 통과 지역의 기초자치단체가 경기도와 함께 전 구간 빠른 착공을 촉구하고 있다.
이들 자치단체는 28일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함께 인동선 1공구 건설 현장 사무실 앞에서 ‘전 구간 조속 착공을 위한 공동건의문’에 서명했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한국개발연구원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민 1호 청원으로, 전 구간 착공이 늦어지면서 도민들이 우려하는 부분에 충분히 공감한다”라며 “재검토가 조금이라도 빨리 마무리되고 조속히 착공될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관련 사업이 제안된 지 20여년이 되어간다”라며 “인동선은 기존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현재 진행 중인 월판선, GTX-C노선 등과 통합으로 동시 개통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안양도매시장·호계역(가칭) 주변은 현재 추진 중인 안양교도소 복합개발과 연계해야 하는 만큼 조속한 시일에 전 구간 공사가 착공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최 시장은 “안양·의왕·수원·용인·화성시는 수도권 남부 거점도시로 출퇴근 시간대 교통 혼잡이 일상화돼 시민 불편이 극심한 지역”이라며 “전 구간 빠른 착공은 필연적”이라고 했다.
김 지사의 현장 방문에는 이재준 수원시장, 황준기 용인 제2부시장, 정명근 화성시장, 김성제 의왕시장, 민병덕(안양 동안갑)·이소영(의왕 과천) 국회의원 등도 함께해 사업의 조속한 착공에 공감했다.
지난해 8월 기획재정부가 4개 역 추가에 따른 사업비 증가 등을 이유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결정하면서 전 구간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가운데 전체 12개 공구 중 1공구와 9공구 등 2곳에서만 공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37.1㎞) 공사는 2018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 2021년 하반기 전 구간을 착공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역 추가 등에 따른 사업비 증가로 전 구간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