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일 도청 압수수색 관련해 "권력에 기반한 국정운영의 도가 지나치다"라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80차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무도하고 무리한 수사와 노조 탄압, 그 밖에 여러가지를 보면 가히 민주국가 아닌 '검주(檢主)국가'라는 말을 들어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지금도 압수수색 받고 있다. 검찰은 민선 8기 경기도에 13차례 압수수색을 했고, 일수로는 24일에 이르렀다. 그동안 압수수색한 문건만 6만6185건"이라고 했다.

이어 "민선8기 새로운 지방정부 출범 이후에 이같은 무도하고 무리한 압수수색으로 도정을 마비시키고 경기도민을 무시하는 처사가 반복되면서 가히 '검주국가'라는 말 들어도 틀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장에서 전 지사이자 도청 압수수색의 당사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압수수색에 대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가 도청이 아닌 도의회에서 열리는 이유에 대해 "지금 경기도청에는 이재명을 잡겠다고 2월22일부터 지금까지 아예 사무실을 점거해서 2주 넘도록 상주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현장최고회의에 참석한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국가의 존망이 달린 어려운 시기"라며 "도의회 민주당과 경기도는 자치분권에 대응해왔고, 그 정신으로 지금 위기도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