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영준 기자] 30일 오전 10시 대구시 남구의회 송민선 의원이 제282회 3차 본회의장에서 5분 자유발언을 가졌다.

이날 5분 자유발언에 앞서 송 의원은 "제가 몸을 담고 있는 남구의회는 의결하는 곳이지만, 구민의 작은 건의 사항이라도 들어줄 수 있도록 소통의 채널을 열어두는 것이 가장 무엇보다 중요하니 집행부는 귀를 기울여달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말 보다는 행동으로 지역민의 민원을 해결하는 '동네 아줌마' 의원이고 싶다면서 최근에 붉어진 안타까운 사례를 밝혔다. 사유지 내 고사 된 나무 한 그루로 인해 미관상 좋지 않고 주차도 불편해서 베어 내고 싶지만 빌라 세입자들의 형편이 넉넉지 않다며 저에게 손을 내밀었다는 민원임을 먼저 말했다.

송 의원은 현장을 몇차례 답사하고 또 민원인들의 의견에 대한 내용도 들어본 후 남구청 관련 부서에 해결책을 체계적으로 제시했지만 해당 부서의 답변은 “사적 영역이라 구청에서 한 번 해주기 시작하면 선례가 된다"는 관계자의 무성의한 집행부를 강력히 질책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길고양이 문제로 캣맘과 주민들의 끝 없는 분쟁을 두번 째로 제안했다. 평소 격앙된 민원인의 전화와 장시간 통화, 약속 없이 이른 아침 찾아온 어르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의원으로서 그저 함께 공감하고 들어주는 의원이란 게 부끄럽게 느껴졌다는 송 의원.

'고양이가 길거리에 너무 많아 사람보다 고양이 집성촌이 되어 골치라는 동네 주민들 말씀도 이해가 되었고, 고양이 밥을 챙겨 주는 게 무슨 큰 잘못이냐는 캣맘들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는 송 의원은 '의회운영위원장 송민선'으로서 "그간의 경험과 노력을 통해 소외되고 고통받는 구민들이 없도록 성심껏 노력하겠다던 저의 초심이 구민의 뜻을 대변해서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길 때마다 내가 과연 제대로 된 의정활동을 하고 있는지, 구의원의 역할이 어디까지일까 자책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송 의원은 구민의 건강과 안전에 이바지 할 수 있어서 보람되었던 사례를 밝혔다.

지역구 대명3동 경로당에 수돗물에 녹물이 나와서 사용이 어렵다는 어르신의 말씀을 듣고 해당 부서에 전달했더니 복지지원과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명3동 경로당 외 6개의 경로당 수도 및 온수 배관 청소를 한 탓에 깨끗한 물을 접한 이후로 지역민이 '송민선 의원 고맙데이' 라는 인사를 듣는 순간 관련 부서의 고마움을 느꼈다며 덧붙였다.

송 의원은 집행부와 동료 의원들에게 "벌써 1년이라는 세월이 빠르게 흘러갔다. 앞으로도 의회와 집행부가 서로 협업해서 주민들을 위해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세심하고 따뜻한 행정을 펼쳐 나갔으면 좋겠다. 초보 의원이지만 초심을 잃지 않고 365일 플러스 1일인 내일부터는 제가 제일 잘하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듣고 해결하는 의원의 모습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이영준 기자 newsyjun@naver.com 대구/이영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