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영준 기자]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 45년 전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 국내에 거주하던 남동생과 연락이 두절 되어 생사가 궁금하다는 방문 신고를 접수, 적극적인 탐문수사로 대구 수성구에 거주 중인 남동생의 소재를 파악하여 45년 만에 만난 형제의 소식을 밝혔다.

지난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윤 모씨(86세 남)씨는 오랜 세월을 고민하다가 국내에 거주 중인 남동생 윤 모씨(77)를 찾고자 약 1주일 전 국내 귀국하여 대구 중부경찰서를 찾았다.

오랜 세월이 흘러 동생의 성명 외 다른 단서는 없는 상황이었다. 중부경찰서 실종수사팀에서는 곧바로 수사에 착수하였고 통신수사·주민조회 등으로 대상자인 남동생의 현 주소지를 특정하고, 주소지를 방문하여 남동생을 만나 가족 관계임을 확인하는 등 신고접수 약 1시간 만에 소재를 확인, 실종전담팀 사무실에서 이들 형제가 만나게 되었다고 밝혔다.

윤 씨의 남동생은 “오래전 형이 미국으로 이민 가서 연락을 못하고 지냈는데 이렇게 연락이 오게 되어 반갑다"고 말했다.

경찰에 남동생을 찾아달라고 신고했던 윤 씨도 “나이가 많아 시간이 더 지나면 가족을 찾을 수 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으로 큰 결심을 하고 귀국하여 신고했는데 이렇게 출국 전 동생과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부모님 산소도 찾아뵐 수 있게 되었다. 경찰에 감사하다”며 큰 웃음을 지었다.

형사과장 유동호 경정은 “오랫동안 생사를 모르던 가족이 극적으로 상봉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고 이 과정에서 큰 도움을 드리게 되어 너무나 보람된다”고 말했다.

대구/ 이영준 기자 newsyjun@naver.com 대구/이영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