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군 덕적면 문갑도 마을공동체 영농조합은 지난 20일 한국 섬 진흥원과 함께 도서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벙구나물(엄나무순) 축제를 성황을 이루는 마을 축제로 성화시켰다.

이날 축제는 행안부의 지원을 받아 1부 황금 벙구나무 찾기, 벙구나물 요리대회, 마을 여행, 엄나무 액막이 굿즈 만들기, 카페 티타임, 마을 사진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으며 2부는 마을 단합대회로 어촌운동회, 석식, 문갑 노래자랑 등으로 진행되어 섬 축제 활성화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문갑도 주민들은 그동안 주민공동체 자체에서 자구리 축제라는 축제 행사를 해본 경험이 있어 행사의 감을 잡고 이날 행사에서도 우왕좌왕하는 등의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차분하게 행사를 진행하는가 하면 모두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어느 전문가 못지, 않은 지역주민들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이번 행사는 군에서 지원하여 주민들이 직접 추진했던 자구리 축제와는 달리 행안부 지원의 도서 특성화 사업으로 한국 섬 진흥원이라는 용역업체가 주관하고 주민들이 협력하는 축제 행사로 자구리 축제와는 조금 다른 차원의 행사였지만 주민들이 그동안 해왔던 축제 경험을 잘 활용하는 모습이 섬 주민들의 대처능력에 또 다른 새싹이 움트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고립된 섬 주민들이라는 한계점으로 인한 여러 가지의 시행착오나 앞으로의 시행착오에 대한 두려움과 질타에 대한 부담감을 보이고, 있어 이를 극복하고 노력하여 섬 스타일에 맞는 제도적 지원을 받아 내고 이를 구상하고 실행하는 책임 있는 행사로 전환하여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가 분명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와 함께 도서 지역의 축제에 대한 한계성을 충분히 파악, 분석하여 축제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고 기획의 탄력적 운영 능력을 발휘하여 위기 대응력을 길러야 하며 지역 특성을 살린 이색 섬 체험 거리를 충분히 발굴하여 체험을 통한 소득사업이 될 수 있게 알차고 내실 있는 행사로 전환 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지적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축제 요원은 반드시 자기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충분히 숙지하고 이에 대한 대처 요령을 사전에 습득하여야 할 것이다.

특히 섬은 모든 행사가 폐쇄적 행사이므로 행사참여자에 대한 개략적 동선을 사전파악하여 대책을 세워 원활한 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알찬 축제 행사를 위해서는 행사 자체도 중요하지만 사전 판매상품에 대한 홍보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21dong@naver.com 인천/조희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