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인 경제부지사가 경기남부광역철도 관련 브리핑을하고 있다./경기도제공

[우민기 기자]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지난 10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에 대한 일부 기초단체장의 비판과 관련해 “철도마저 정치화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고영인 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 사이에 불안을 조성하는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은 경기남부광역철도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도가 그동안 수 차례 국토부가 요구한 우선순위 노선 3개 선정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관련이 없다고 밝혀왔다. 40개 노선 중 3개만 찍으라는 국토부의 비현실적인 요구에 거절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지만, 전략적인 최소한의 대응을 해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남·용인·수원시에서 추진하던 서울 3호선 연장 사업이 서울시 협의와 차량기지 이전 부지 확보 문제 등으로 좌초 위기에 빠져있던 2023년 2월 이들 지자체와 ‘서울3호선 연장·경기남부광역철도’ 관련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최적의 노선(안)을 마련한 주체는 경기도가 주도한 실무협의회였다“고 주장했다.

또 “이 과정에서 마련된 노선(안)의 사업비 및 수요, 경제성 검토를 위한 용역은 수원시에서 뒷받침까지 해주었다.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을 추진한 주체는 경기도였다”고 말했다.

고 부지사는 “상황이 이런데도 최근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 마치 우선순위에 들지 않으면 검토도 되지 않고 반영도 안된다는 것처럼 부정확한 주장을 퍼뜨리며 도민 여러분들에게 불안을 야기시키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3차, 4차 계획에서도 각각 16개, 21개 계획이 반영된 바 있다. 이번 5차 계획도 상당수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며 “일부 기초자치단체장들의 도를 넘은 경기도정 흔들기로 자칫 이 사업을 그르칠까 걱정까지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고 부지사는 “지금은 힘을 모아 정부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의 예산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더 많은 경기도 사업이 반영 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면서“기초자치단체장 여러분들의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 붙였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지난 6일 ‘경기남부광역철도 신설에 힘써주세요’라는 도민청원에 “GTX 플러스 노선만 우선순위 사업으로 선정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국토부에 시군이 건의한 40개의 모든 사업을 요청했다.

우민기 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