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기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 선대위(동행캠프) 전용기 선임대변인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남편의 ‘미국 방산업체 변호 이력’에 대한 소상한 해명을 촉구했다.

김은혜 후보 남편의 주요이력이 김 후보가 남편의 ‘국가관·민족관’을 운운하며 ‘애국 마케팅’을 벌인 것과 완전히 대조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전용기 대변인은 인터넷에 공개된 자료를 근거로 합리적인 의구심을 제기하는 동행캠프 대변인을 ‘허위사실 유포자’로 몰아붙이며 법적 대응을 하는 것이야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13일 오전 10시4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앤장의 미국 변호사인 남편 유모씨를 ‘애국자’로 포장한 김은혜 후보에게 소상한 해명을 촉구한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최근 김은혜 후보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남편 유 모씨를 ‘국가관과 민족관이 투철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라며 “그러나 남편 유 씨의 주요 변호 실적을 보면 김은혜 후보가 설명한 ‘투철한 국가관, 민족관’과는 완전히 다른 듯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앤장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유 씨의 주요 변호 이력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리 정부를 상대로 치열한 소송 등을 벌여온 미국 방산업체를 대리해 온 삶의 이력만이 나열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애국자로서 소개된 남편이 이력이 이렇다면 국민들은 진정으로 애국자가 맞는지 의구심을 갖기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이 언급한 ‘김앤장’ 홈페이지(www.kimchang.com) 공개 기준 주요 변호이력은 ▲한국 방위청이 서울지방법원에 기소한 소송에 대하여 미국 주요 레이더 및 미사일 업체 소송 대리 ▲대한민국 공군의 전자방해책(ECM) 공급 관련 주요 미국 항공 방위업체 대리 ▲위성 판매 및 운영 관련 분쟁 사건에 대해 주요 미국 항공우주 및 방위업체 대리 ▲업계 전반에 걸친 정부 조사 및 제 3 중재자 모니터링에 대한 미국 주요 방위업체의 대응전략 수립 ▲군수 기밀 정보의 부당 이용에 대한 서울 지방 검찰청 수사 시 유럽 주요 항공 업체 대리 등이다.

전 대변인은 “전국 최대 광역지자체장 후보의 배우자가 국익을 져버리고 자본을 쫓아 다른 나라 기업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면 이는 큰 문제라고 할 수는 있지 않겠는가. 더욱이 김은혜 후보는 남편의 국가관, 민족관을 운운하며 ‘애국 마케팅’을 벌였다”라며 “그럼에도 김은혜 후보는 동행캠프 대변인의 합리적 지적과 문제 제기를 허위사실로 몰아붙이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고 비판했다.

이어 “법적 대응 운운하며 위협적인 태도로 합리적 의심과 합당한 지적을 억누르려는 사람이 경기도지사가 될 자격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은 뒤 “떳떳하다면 김은혜 후보가 직접 남편 유 씨의 변호 실적으로 적시된 내용의 실체적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라”고 촉구했다.

우민기기자 woomin80@sudokwon.com 우민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