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삶…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사이에서

기고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삶…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사이에서
박동웅 | 보산동 행정복지센터 사회복지주사보
  • 입력 : 2024. 09.02(월) 15:16
필자는 동두천시 보산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사회복지직으로 근무하는 공무원으로서 매일이 도전과 헌신의 연속임을 느낀다. 현재 보산동은 인구가 3,000명 미만인 작은 동이지만, 그럼에도 지역 주민들의 복지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복지’란 삶의 질을 높여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다양한 복지 정책을 수립하는데, 그 혜택을 받는 범위에 따라 선별적 복지와 보편적 복지로 구분된다.

먼저 보편적 복지는 특별한 자격이나 조건 없이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혜택을 제공하는 접근법이다. 물론 현실에서는 자원이 한정적이기에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사실상 어렵다.

반면, 선별적 복지는 도움이 가장 필요한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자원과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이로 인해 소외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사회복지직 공무원으로 일하며 이 두 접근법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것은 언제나 쉽지 않다.

그렇다면 위 두 가지 복지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가령 ‘노인돌봄서비스’를 생각해 보자. 이는 보편적 접근과 선별적 접근을 조화롭게 결합한 사례다.

본 서비스는 모든 노인에게 기본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특별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께는 추가적인 복지서비스를 지원하는 서비스이다. 이를 통해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런 맥락에서 현재 보산동 행정복지센터는 지역사회 주민들의 다양한 서비스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 지원 프로그램, 저소득층 자녀 교육 지원 프로그램, 노인 건강 관리 프로그램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더불어 보산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도 협력을 통해 ‘함께 사는 보산동, 살맛 나는 보산동’을 만들어 가고 있다.
가령 보산동은 ‘주말 지킴이’ 사업을 통해 주변 독거 어르신들께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말벗 서비스를 지원하며 주말 동안 그분들이 느낄 수 있는 고독감을 해소하고 있다.

때로는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 사이에서 어려운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하는 사회복지직 공무원, 하지만 필자는 급변하는 사회복지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관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해 오늘도 보산동 주민들이 조금 더 활짝 웃는 하루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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