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영준 기자] 또바기북카페에서 열린 배창환 시인과 시낭송회가 조화를 이룬 문학콘서트. 오순찬 회장(왼쪽)과 배창환 시인

[대구/이영준 기자] 평소 부드러운 음성과 전문 시낭송가로 제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그리고 독특하면서 감미로운 음색으로 시(詩)를 대중 앞에서 제대로 낭송하는 달구벌시낭송협회 오순찬 회장이 기획한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학콘서트'가 배창환 시인과 31일 오후 4시 대구시 달서구 대구출판산업지원센터 2층 또바기북카페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날 '지역민과 함께하는 문학콘서트'는 김선자 낭송가의 서문시장 돼지고기 선술집, 장미숙 낭송가의 가난하지 않기 위하여, 윤선화 낭송가의 기적처럼, 손미나 낭송가의 꽃에 대하여, 성임이 낭송가의 꽃씨처럼, 권민제 낭송가의 꽃, 윤슬(김태경) 낭송가의 내꿈은, 최남희 낭송가의 산과 바다에 우리가 살고, 안정필 낭송가의 청보리 밭에 눈밭 날리듯 등의 시들이 잔잔한 음악과 함께 발표되었다.

또한 전형권 씨의 고구려 벽화의 노래가 오카리나 연주로, 관객과 함께하는 시낭송에는 이수경(63 남구 대명동)씨가 시를 낭송했다. 이어 미니 특강 순서로 참석한 관객들은 배창환 시인과 20분 간의 시간을 통해서 '시에 한걸음 다가가기 위하여' 라는 주제로 특강을 청취했다.

경북 성주군 가천면이 고향인 이날 배창환 시인은 "독자와 만나 교감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시인은 물론 시낭송가는 무엇보다 주변의 사람들과 만남에 있어서 인연을 소중하게 만들어 가야 한다"면서 "저와의 뜻깊은 인연으로 더 좋은 낭송가로 꽃을 피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아울러 배 시인은 "좋은 시를 만나서 무대에서 시를 낭송하는 것은 재창조를 추구함이요, 시를 낭송할 때 독자와 공감이 어우러져 관객은 그때서야 가슴으로 감동을 받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