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연말 인사 단행을 앞두고 직원들의 불평·불만이 팽배하게 고조되고 있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필자는 신 시장의 공직자의 인사정책에 대해 ‘공정과 상식’이 있었는지 묻고 싶을 따름이다. 특정학교 출신들의 장막에 싸여 인사 단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한결같은 평가이다. 지난해 인사에서 보듯 똑같은 인사 형태가 재연되고 있어 ‘인사의 기준 및 일관성’이 없어도 한참 없기 때문이다.

공직자의 조직, 행정 능률성을 확보하기 위해 도입된 정년제도가 퇴직을 앞둔 고위간부(구청장·서기관)들의 근무기간(공로연수)을 연장해 주는 수단으로 악용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어 참으로 서글프다.

필자가 지켜본 성남시 인사를 종합하면 성남시 3개(수정구·중원구·분당구)구청장은 올해 연말 공로연수에 들어감에도 불구, 유독 분당구청장 1명만 근무를 연장시켜 ‘법과 원칙’에 따라 이뤄져야 할 ‘인사의 원칙’을 저버린 선례를 지난해 이어 또다시 남기고 있어 조직의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선 원칙적인 인사가 단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게 일고 있다.

더욱이 인사에 있어서는 자질과 능력 연공서열을 지양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를 기본안으로 근무평점 등을 접목한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인사는 만사다. 그만큼 중요한 조직의 행위다. 하지만 모두가 만족하는 인사는 없다. 누군가에는 불평·불만이 남기 마련이다. 정파의 이익이 개입되는 인사에서는 더하다. 그런 만큼 성남시 인사 행정을 비난하는 데는 신중함을 필요로 한다.

더욱이 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은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며 재량이다. 하지만 그를 임명하는 데는 만인이 수긍할 절차와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 이게 없거나 없는 것으로 보일 때 만인의 불평·불만은 명분을 얻게 되는 것이다.

신 시장이 지난 2여년간 시정을 이끌며 지난해 인사처럼 원칙 없는 인사로 비춰지고 있어 대다수 공직자들은 인사의 불만으로 줄을 대라는 것 아니냐며 푸렴하고 체념한 상태이다.

매 인사 때마다 하마평에 쏟아지지는 수많은 공직자 가운데 인재를 등용하고 능력에 따라 적재적소에 인물을 배치하는 ‘혜안’도 훌륭한 리더가 갖춰야 할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