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영준 기자] 서민들의 명소, 만남과 화합의 장으로 즐겨 찾는 곰아닭의 이종민 대표가 주방에서 포즈를 취했다

[대구/이영준 기자] '봉사는 저의 삶이요, 저에게 주는 삶의 행복입니다.'

20대 시절의 젊었을 때부터 시작했던 이웃을 위한 봉사가 이제는 저의 삶이 다하는 그날까지 함께 이어갈 내 인생의 전부가 되었다는 이종민(59 곰아닭 대표)씨. 대구광역시 남구에서만 15년 넘게 살고 있는 구수하면서 자상한 입담이 넘치는 터줏대감이다.

이 사장은 관내 취약계층에 있는 기초수급 가정에 나홀로 소정의 생활비를 수년 간 지원해주는 것은 물론 2011년 6월초부터는 대명9동방위협의회에 몸을 담고, 여러 회원들과 함께 지역 방위와 안보의식 강화를 위한 봉사활동에 헌신적인 참여에 땀흘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30년 이상의 크고 작은 봉사활동에도 주력하면서 고생했던 '자수성가(自手成家)'의 모범적인 삶을 살아왔지만 맛깔스런 다양한 음식을 만드는 것을 무척 좋아하는 주방을 책임지는 쉐프이다.

하루 24시간 중 수면은 아침 7시 가까이 되면서 이후 5시간 남짓 잠으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새벽 3시 쯤 자신이 정성껏 요리한 메뉴들로 고객들과의 일과가 끝나면 이 사장은 곧바로 경매로 얻어진 고객들의 테이블에 올려질 가장 싱싱한 해물과 야채 및 각종 재료들을 직접 선별하여 구매, 곰아닭 식당으로 와서 영업 준비를 깔끔하게 해 놓고 집에서 잠을 잔다.

"극한의 경기 침체 속에서는 욕심을 버리고, 어렵고 힘들수록 이웃과 더불어 함께하는 생활이 자신의 활력소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오직 봉사였다"고 말하는 이종민 사장.

곰아닭의 뜻에 '곰장어 먹고 아나고 안될껄' 이라는 재미난 뜻을 담았다. 이 사장은 남구 앞산네거리 부근에 지금의 대한민국 1호점 '곰아닭(남구 대명5동 1683-1)'을 17년 전에 개업한 서민들이 즐겨 찾는 착하고 저렴한 가격의 식당을 경영한다.

이웃을 위한 봉사라는 단어에는 봉사하는 사람의 헌신이 필요하고, 자신을 돌보지 않고 애쓰는 행위를 봉사라고 여긴다는 이 사장의 따뜻한 마음에 매력을 느껴 이곳 '곰아닭'은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연일 오후 늦은 시간이면 줄 짓는다.

대구/이영준 기자 newsyjun@naver.com 대구/이영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