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조희동 기자] 옹진군에도 군수라는 직함의 자치단체장이 있고 부군수 등 3개 국으로 형성된 조직과 7개 면이라는 일선 행정조직이 함께하는 6백여 공직자들이 옹진군민에게 최선을 다해 책임과 임무를 수행하며 봉사하고 있다.

또한, 옹진군의회 역시 의회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들과 이를 보좌하는 의회 업무를 집행하는 공직자들이 각자 맡은 역할과 책임을 충실히 봉사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군 행정조직과 군의회라는 기관을 무시하고 마치 자기들이 옹진군을 이끌어나가는 최고의 역군인 것처럼 자기들의 자만심에 도취되어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바다 깊은 것을 깨닫지 못하는 깜이 아닌 위인들의 날뛰는 모습이 어물전 꼴뚜기가 어시장 망신을 시킨다는 선조들의 명언을 불러오고 있다.

인천에서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백령도까지 운항하는 여객선 하모니 플라워호가 선령 만료로 운항이 중단되자 때는 이때다하고 일부 몰지각한 정치꾼들과 군민이 옹진 행정이 마치 자기들의 손아귀에 있는 것처럼 하모니 플라워호를 대신할 수 있는 선박 5,000톤 급을 6,000톤 급을 유치하겠다며 일부 주민들을 선동하는가 하면 주제넘게 추진위원장직을 맡겠다며 선량한 옹진군 도서지방 주민들을 현혹하는 등 혼동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다.

하모니 플라워호의 운항 중단에 따른 앞으로의 대책과 문제점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몰지각한 인사들보다 옹진군이 옹진군의회와 함께 선사들과의 협의 논의하고 있으며 그들 정치꾼이 아니라도 다각도에서 충분한 대책과 협의를 거쳐 군민들의 통행권보장과 이동권 문제로 인한 정주 여건이 불편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다.

그렇다면 광역의원이나 국회의원은 같은 선출직 공직자로서 행정기관인 기초자치단체의 위민행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여야 하고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도와줘야 하는 것이 그들의 책무이며 권한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자립도가 약한 기초자치단체에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의 지원과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점을 악용한 시, 도의 광역의원과 국회의원이 야합하여 행정기관장을 무시하고 일부 주민들과 여론몰이나 하려 한다면 이는 직권남용의 범죄 행위로 볼 수 있으며 자질이 부족한 치졸하고 비열한 의원들이라 아니할 수 없다.

지금은 광역의원이라 해도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기초의원이었던 점을 상기한다면 광역의원이 되었다고 기초자치단체장인 군수를 무시하고 군의회를 내려다보는 어처구니없는 행동은 차마 눈 뜨고는 볼 수 없는 해괴망측한 행동으로 시건방지다고 할 수밖에 없다.

또한, 국회의원이라면 좀 더 넓게 시야를 넓혀 중앙정부에나 개입하고, 지역구에서는 상호 협력관계로 지도자로서 정치를 이끌어야 능력과 자질을 갖춘 정치꾼의 현직의원으로 평가받고 다음을 보장하는 약속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역구의 자치단체장, 지방의원들을 마치 자신들의 똘마니로 취급하는 전설의 고향에서나 나올법한 구태를 버리지 못하는 썩어 빠진 정신상태는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과 다를 바 없는 한심한 정치인으로 낙인되어 앞날을 보장받기는 실로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더욱이 이들이 떠들며 외치고 있는 5천톤 급, 6천톤 급 카페리호가 과연 옹진 도서지방에서의 운항에 적정하고 지역주민들이 원하며 선사들의 운항조건에 부합하는지를 깊이 생각하고 그에 대한 문제점들을 충분히 검토, 분석이나 하고 떠들고 있는지가 매우 궁금하고, 아니면 정치 목적을 앞세워 선거철이 도래하자 우선 던져놓고 보자는 식의 선심 공세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가 없다. 어떤 항로가 되었던 여객선이 운항을 하려면 우선 선사의 수익성이 보장되어야 한다. 선사는 이익을 창출해야 하는 기업이지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정부행정기관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적자가 뻔히 눈에 보이는 항로에는 어떤 선사나 기업도 여객선을 운항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또 선사나 기업이 수익이 보장되고 따라야만 지역주민들에게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과 임무가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운항이 지속되면 될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항로라면 반드시 선사는 운항을 중단하려 할 것이며 지역주민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은 낮아지고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지역주민들도 적자 발생이 높은 선사의 여객선 운항보다는 적자가 누적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연중무휴로 운항해 줄 수 있는 선사와 여객선을 원하는 것이지 오늘 취항하여 내일 결항하는 선사와 초대형 여객선은 결코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이러한 지역주민들의 염원과 행정관청의 고심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유불리에만 눈이 어두워 광역의원이 꼴값을 떨고 국회의원이 맞장구치는 눈물겨운 행위에 지역주민들은 물론 선사들의 비웃음 소리가 옹진 앞바다의 파도 소리보다 더 크게 들리고 있다.

더 자세한 내용과 손익 계산은 다음 호에서 다시 알아보기로 하고 무엇이 옹진군민을 위하고 옹진발전을 꾀하는 일인지를 잘 인지하고 했으면 하는 생각과 X인지 된장인지를 잘 구분하여 끼어들었으면 하는 우리 모두의 바람이자 생각이다.

인천/조희동 기자 인천/조희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