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이영준 기자] 경남 성산면 한옥 마을에 색다른 문화와 음악을 접목시켰던 '달창재 한옥 음악회'

[창녕/ 이영준 기자] 물고기를 개울에서 잡던 시절, 개구리의 울음소리를 들으면서 깊어가는 밤에 통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며 쌓았던 어릴적 옛 추억이 고스란히 간직되어 있는 경상남도 창녕군 성산면 곽천길에 위치한 '달창재 한옥체험 일일찻집'이 지난 20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재천정 버스킹, 경모재 다도체험, 숲체험 프로그램을 비롯한 성악가들의 구수한 가곡, 시낭송, 색소폰, 전자바이올린 연주가 성대하게 열렸다.

가을의 멋과 떡, 차(茶), 과일 등 푸짐하게 준비된 음식의 맛으로 어우러진 가운데 펼쳐졌던 두 시간의 음악회는 성산면 지역 주민들과 50여 명의 체험객들이 참석하고, 공연자들과 함께 전통 한옥 잔디 광장에서 손뼉을 치며 노래하는 뜻깊은 가을 밤이 되었다.

이처럼 깊어가는 가을 밤의 한옥체험 음악회를 처음으로 개최했던 '달창사랑협동조합' 엄철수 대표는 "지역 주민들과 함께 친목을 즐기고, 가까운 지인들과 더불어 올 한해를 마무리하는 또 하나의 잊지 못할 가을 추억과 힐링의 시간을 만들고자 준비를 했었다. 날씨가 쌀쌀하고 추웠지만 좋은 반응 속에서 행사를 마칠 수 있어서 보람을 느꼈다. 일일찻집으로 마련된 수익금들은 지역 취약 계층에 전달하여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옥달창재는 달성과 창녕을 품고 있는 넓고 아름다운 달창저수지가 맞닿아 있는 우리나라 고유 전통의 맥을 잇는 한옥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달창재 한옥'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공간을 경험하고 도시에서 찾지 못하는 한옥의 숨결과 어린 시절 옛 추억을 떠올리는 감동을 받고 간다고 말한다.

이날 '달창재 한옥체험 음악회'에서는 소프라노 사공서현, 테너 김두환, 테너 김종현, 더불어색소폰 앙상블(단장 하창호), 전자바이올린 독주 루아(김혜진)씨의 연주를 비롯한 유선희 시낭송가의 시낭송이 있었다.